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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소리 없이 뜨거운 '데플림픽' 금빛 도전

  • 503 | 2022.01.06

송채은 앵커>

올림픽과 패럴림픽 같은 또 하나의 국제대회가 있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올림픽인 '데플림픽'인데요.

오는 5월 브라질에서 열립니다.

데플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선수가 있는데요, 40대 나이에 금빛 도전에 나선 선수를 오옥순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가쁜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선수들은 트랙 달리기에 열중합니다.

제일 앞장서 뛰는 사람은 청각 장애인 데플림픽 마라톤 동메달리스트인 오상미 선수입니다.

현장음> 오상미 / 육상 선수

"빨리 뛰면 힘들죠. 숨이 차고...조깅할 때 천천히 뛰면 편안하고 좋은데 기록을 내기 위해서 빨리 뛰어야 하니까..."

영하의 추운 날씨지만 함께하는 선수들 덕분에 힘이 납니다.

4살 때 청각장애 판정을 받은 그는 처음부터 육상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수영 선수로 활동하다 20살 무렵 철인 3종에 도전했습니다.

철인 3종에서도 기량을 보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체력에 한계를 느껴 육상으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인터뷰> 오상미 / 육상 선수

“철인 3종 경기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은퇴하게 되었고 은퇴 후에 알게 된 데플림픽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출발한 육상이지만 도전은 계속됐습니다.

국내 마라톤 대회를 석권했고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육상 8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난 2017년 터키에서 열린 데플림픽 마라톤에서 동메달이란 값진 결실도 얻었습니다.

인터뷰> 오상미 / 육상 선수

“2017년 데플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제 실력을 발휘한 대회가 아니라 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데플림픽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고 내년 브라질 데플림픽에서 금메달이 목표입니다.”

데플림픽은 4년마다 열리는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국제 올림픽 대회인데요.

오상미 선수는 데플림픽에서 2연패를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달리기는 기본에 반복되는 체력 단련.

현장음>

"허리가 같이 간단 말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말고 네가 계속 이걸 드는 이유가 고정시키려고 드는 거야...옳지, 아까보다 나아졌어 뻣뻣하니까 몸이 같이..."

40대 나이에 하루 4시간 넘는 훈련이 고되고 힘들지만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채윤 / 성남시 장애인체육회 전문 코치

“오상미 선수는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꾸준히 열심히 하면서 장애를 가졌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항상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향후에 데플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2022년 데플림픽은 오는 5월 1일에서 15일까지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열리는데요.

40대 나이에 마라톤 금빛 도전에 나서는 오상미 선수의 꿈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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